Reemid
2025년 8월 30일 12:31

남친하고 서로 일하느라 바쁘고 시간도 좀 맞추기 어려워서 휴가를 못감. 그러다 이번에 날잡아서 금토일로 캠핑 가기로 함. 남친이 근데 좀 게으르고 데이트할때도 준비가 좀 덜한 사람이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캠핑 가는데도 준비를 안하는 거임. 내가 필요한거 체크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캠핑은 원래 가서 없는 맛으로 하는거라고 없으면 주변에서 사오거나 빌리면 된다고 그러면서 친해지는거라고 이런 말도 안되는 소릴 하는 거임. 말싸움하기 싫어서 그냥 넘어가고 내가 대충 식재료 준비하고 갔음. 근데 도착하고도 진짜 꼼짝을 안함. 텐트라도 쳐야 하는거 아니냐 하니까 그런건 금방한다고 자연을 만끽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그냥 돗자리만 피고 눕는거임. 그래서 그럼 불이라도 좀 먼저 피워 놓으라고 난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이런 거 시간 오래 걸리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그것도 쉽다고 하면서 일단 쉬자며 누움... 내가 도저히 안될 거 같아서 불피는 시늉하면 도와줄거 같아서 낑낑거리니까 니가 다 할줄 아네? 역시 내가 여자 보는 눈이 좋아 이러는 거임ㅡ.ㅡ 사실 이때 이미 열받을 대로 받아서 다 집어던지고 싶었는데 그냥 일단 참음. 다시 텐트 만들라고 계속 잔소리 하니까 궁시렁대면서 만드는 거임. 근데 텐트 만들다가 귀뚜라미인지 뭔지 벌레 하나 지나가길래 내가 깜짝 놀라서 저거 잡으라고 하니까 자기도 징그러워서 싫다는거임. 그럼 어떡하냐고 텐트안으로 지금 들어가지 않냐고 하니까 모르겠다고 기다리면 다시 나올거라고 이러는 거임. 하... 진짜 열받아서 내가 휴지로 잡아서 밖에다 던지니까 와 너 진짜 생활력 강하다 역시 내가 여자 잘 만났어 또 이러는거임... 하... 진짜 열받아서 대판 싸우고 나와서 택시불러서 집으로 그냥옴.. 전화 자꾸 오는데 받기도 싫음. 결혼 생각하면서 만난 남친인데 어케 해야 함?

스탠스